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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텍 톡/피플’s 토크, 박현규 사원이 권하는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박현규 사원이 권하는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2015.04.20 10:46

출처 네이버 책 >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원문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272007

 

 

 

종종 감상적이 되는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금요일날 퇴근때처럼 말이죠. 집으로 돌아가면서 차근차근 생각해 봅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기분이고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는 어설프게 진지한 생각도 하고 이번주에는 무엇을 했는지, 사람들이 어떤 말을 했었는지, '나'는 그것에 대해 어떤 말을 하고 어떤 태도를 취했어야 했는지 하는 듬성듬성 이가 빠진 현황 파악도 해 봅니다.

 


기억을 되짚어보는 것은 재미있거나 즐거운 때가 있는 반면 괴롭고 답답한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괴롭고 답답한 마음이 넘치면 생각의 방향을 돌리거나 멈춥니다. 자그마한 컵 안에 가득 찬 물 같은 그것은 버릴 곳이 마땅치 않고 생각을 거듭할수록 들이부어지고 넘쳐서 주변을 더럽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컵 안의 물은 그대로 남아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물이 증발되기를 따분하게 기다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무심히 컵 속을 메운 물을 들여다보며 후회를 합니다. 무심히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비와 물에서 우울함과 슬픔을 발견한다면 그러한 감정들이 비와 물같이 삶에 있어 어느정도는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삶이란 비를 맞고 추위에 떠는 삶이 아니라 비를 피할 곳이 있는 삶이고 목이 말라서 물이 고여있거나 흐르고 있는 곳을 헤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컵에 물을 담아두었다가 잠시 목을 축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울함과 슬픔은 있을 수 밖에 없으니 그것에 잘 대처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우울함과 슬픔을 부정하는 것 또한 자신의 감정을 부정하는 것이 아닐까요?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의 주인공들은 마치 쏟아지는 비가 그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같습니다. 어서 슬픔이 지나가기를, 행복이 다가오기를 말이죠.

 


여러분들은 지금 비가 그치기를 기다리고 계신가요? 아니면 비가 그치고 나서의 맑고 가뿐한 길 거리를 걷고 계신가요? 슬프신가요? 아니면 기쁘신가요? 아니면 그 중에 아무것도 아니거나 그 중에 둘 다인가요? 아니면 질문 자체가 낯설으신가요?
한 번쯤은 우울에 대해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